생각이 많은 하루였다. 업무 종료 삼십분전은.. 키보드에 손을 뗄 수 밖에 없었다. 혼란스러웠다. 이렇게ㅡ일해도 되는건지 죄지은 기분이 들었다.
무슨 일
- 동료 A 가 PR 리뷰를 요청했다. 코드를 살펴봤다. 지친다. 변경된 파일만 30개가 넘는다. 코드에 불필요한 주석이 엄청 많다. 이정도는 없어도 되지 않나? 지나치게 verbose 하다.
- AI 가 작성한 코드를 리뷰하려다 보니 머리가 아팠다. 심지어 이전에 올린 PR 은 잘 동작하는 줄 알았는데(동료B 미안~) 알고보니 동작하지 않았다. 나도 사전에 살펴보지 못했다. 근데 내가 꼭 실행해보고 확인해야하나? 아니, 이건 근데 내가 잘못했다. 제대로 확인못했다. 다만 추가/수정된 코드 라인만 봐도 숨이 막히긴 했다.
- 참고하라고 추가된 README 는 본인이 읽어봤을까 ? 개인적으로 난 잘 읽히지 않았다. 무슨 말인지 그냥 멋드러진, 굉장히 추상적 표현으로 가득한 설명이다. 이걸 나보고 다 읽고 이해하라고? 심지어 mermaid 는 노드 선언 순서로 가독성이 높은 곳으로 위치할 수 있는데 .. 머리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
혼란스러운 오늘 결론지은 것
- 팀에 많은 사람이 필요 없다. 사공이 많은 배가 산으로 가듯이.
- (팀원이 많다면) 각 팀원은 서로 간섭하지 않은 영역을 맡아 개발해야한다. 어중간하게 이전처럼 최대한 잘게 쪼개야지 <-- 바이브코딩이 주를 이르는 지금 상황에 의미가ㅡ없다. 오히려 컨텍스트가 끊기는 느낌을 받았다.
- 코드리뷰 의미없다. 그간 주었던 프롬프트 ? 프롬프트를 본다고 그 코드를 온전히 이해하는 걸까? 프롬포터가 LLM/agent 에게 잘 시켰겠지 라고 자위하는거 아닌가?
계속 고민해야하는 것
- 흐름에 적응해야한다. 근데 이 상황이 너무 싫다.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싶다. 기능 변경에 이렇게 많은 파일이 바뀐다고? 바뀐 파일 리드미는 대체 뭐라는거야
- 근데 웃긴건 나도 PR 템플릿 으로 본문 요약해달라 하고 안 읽는다.
- 아이러니해..
- 리뷰 방법에 대해 고민
- TDD? 한겨울 내 방만큼 운영환경은 따뜻하지 않다. 모든 엣지케이스 를 만들 수 없다. 설련 만들더라도 컨텍스트를 더 주어야한다.
- 이번 에 개발된 기능으로 이전 테스트가 깨진다? 에이전트도 미칠거다. 이전것들이 왜 터졌는지 다시 메모리에 올리고 지금 해왔던 컨텍스트를 다시 디스크에 저장하고.. 사람과 기곈 다르다고 하지만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 이부분은 LLM/에이전트가 어떻게 풀까 궁금하긴 하다.
- 방법을 알아내기 전까지 리뷰에 큰 시간을 쓰지 않으려 한다.
근데 쓰다보니 나조차 LLM/agent 에 절여져 있다. chatgpt / claude code 는 업무시자구전 무조건 실행한다. 이런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가슴에 손을 얹는다.
아 그리고 오늘 퇴근길 눈치싸움 실패. 영등퍼구청 역에서부터 앉았다.
다음주부터 09-18퇴근이다.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