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맛집이다. 양도 많고 후기나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가고 싶어 하는 음식점에 왔다. 기대했다. 앉아서 메뉴판을 보며 무엇을 먹을 지 고민한다. '무엇을 먹고 자랑을 해볼까' 라며 식사 선택의 즐거움을 느낀다. 하지만 난 식당에 혼자왔다. 속으로만 생각한다. 입밖으로 대화할 사람이 없다. 둘러보니 손님들 행색이 영 이상하다.
금목걸이가 돋보이며 동네 양아치/건달 같은 손님, 본인이 다른 동료에게 공격을 받았다 주장하지만 결국 들어보면 그 동료는 그런 의도가 없었다며 울분을 토하는 손님, 모임 이 나아갈 방향을 정하지 못할 정도로 지나치게 관심없는 손님, 겉 멋에 쩌들고 온갖 있어빌리티를 보여주지만 내실은 비어보이는 손님, 빛났던 본인의 영광을 이야기하지만 '정말 그런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행색을 한 손님, 혹독한 겨울을 피해 따뜻한 곳으로 피신한 손님..
손님 구경이 재밌어질 찰나 주문을 마쳤다. 먹을 생각에 행복해진다. 유튜브를 킨다. 맛집 유튜버가 맛있게 먹었던 방법을 열심히 찾아본다. 흥분된다. '먹고 지인들에게 공유해야지' 하던 찰나 내 맞은 편에 누군가 앉는다. 서로를 쳐다본다. 나는 상대방을 모른다. 하지만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주문하기 시작한다. 종업원이 주문을 받고 주방으로 갔다.
그렇게 일면식이 없는 사람은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시작한다.
요즘 내 기분을 비유로 풀어보았다.